적십자와 민간단체 등은 사망자 최대 80명으로 예상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남동부 지역의 한 구리광산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 불법적으로 채굴을 벌이던 수십 명이 사망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전날 남동부 루알라바주 콜웨지 지역의 구리광산에서 갱도 두 곳이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루알라바주의 리처드 무예즈 주지사는 28일 기자회견에서 4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는 전날에는 사망자가 38명이라고 했다.
해당 광산을 운영하는 세계적 원자재 업체 글렌코어는 사망자 수가 19명이라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고 밝혔다.
그러나 적십자사와 민간단체들은 사망자 수가 60명에서 80명 사이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글렌코어에 따르면 구리와 코발트가 풍부하게 매장된 해당 광산에는 불법적으로 채굴을 하는 광부들이 점점 몰리면서 하루 평균 2천명에 달했다.
자원은 풍부하지만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민주콩고에서는 주민들이 불법적으로 갱도에 들어가 채굴을 벌이다 광산이 무너져 목숨을 잃는 사고가 빈번하다.
하지만 이런 불법 채굴이 외딴 지역에서 주로 일어나는 탓에 관련 통계조차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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