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우편으로 남미에 밀수된 총기·폭발물 2천500여점 적발

입력 2019-06-29 12:57  

美서 우편으로 남미에 밀수된 총기·폭발물 2천500여점 적발
분해돼 우편물로 배송되기도…남미서 조립되면 10배가량에 팔려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에서 우편물로 남아메리카로 밀수된 총기류와 폭발물 등 무기 수천 점이 미 당국에 적발됐다.
dpa통신과 NBC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국토안보부 수사청(HSI)과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은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최근 AR-15 반자동 소총과 권총, 수류탄 등 2천500점 이상의 무기를 압수하고 관련자 2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는 지금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이뤄진 총기 밀수 적발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적발된 무기 일부는 분해돼 포장된 상태였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들 무기는 밀수와 마약·총기 밀거래가 대규모로 이뤄지는 브라질·파라과이·아르헨티나 접경지역인 이른바 남미 삼각지대로 옮겨져 조립된 뒤 이들 국가의 범죄단체에 판매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메리카에서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조립되지 않은 반자동 소총의 가격은 1천500달러(약 170만원)이지만 조립되고 나면 파라과이에서는 최대 1만2천 달러, 브라질에서는 2만 달러로 10배를 전후할 정도로 가격이 뛰어오른다.



이번 사건은 적발된 무기의 수만 보더라도 플로리다에서 무기를 구매하고 이를 미연방우체국(USPS) 우편물을 통해 불법으로 배송하는 일이 얼마나 쉬운지 보여준다고 DPA통신은 지적했다.
아울러 DPA는 무기가 배송되는 브라질·파라과이·아르헨티나 세 나라의 국경·세관 단속의 취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남미에서는 미국에서 불법으로 유입된 총기 적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마이애미에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으로 유입된 AR-15 반자동 소총 등 600여점의 총기가 아르헨 당국에 적발됐다.
앞서 그해 7월에는 플로리다에 사는 브라질 출신 총포상이 모국의 범죄자들에게 불법으로 1천점이 넘는 무기를 판매한 죄로 징역 13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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