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경기 27득점, 무섭게 살아난 타선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오늘 경기해야 하는데…."
kt wiz 이강철 감독의 이 한 마디에 팀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이강철 감독은 2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조금씩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듯 혼잣말을 했다.
이날 상대 선발은 최근 무서운 기세로 승수를 쌓고 있는 양현종이었다.
보통 상대 팀 에이스와 만나게 되면 피해 가는 것을 바라곤 하는데, 이강철 감독의 마음은 달랐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많은 팬이 오실 것 같은데, 웬만하면 경기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양현종과 (kt 선발인) 라울 알칸타라의 맞대결을 보고 싶어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가 있었다. kt는 최근 무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kt는 25일 롯데자이언츠와 원정경기부터 최근 3경기에서 무려 27점을 뽑아냈다.
28일 KIA전에서도 장단 팀 16안타를 몰아치며 9-1 대승을 거뒀다.
이강철 감독이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이 감독은 최근 팀 타선이 살아난 이유를 묻는 말에 "중심 타자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며 "유한준, 멜 로하스 주니어, 황재균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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