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1순위' 래슐리, 9타 줄여 선두 질주…첫 우승 '눈앞'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임성재(21)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730만 달러) 셋째 날 공동 9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 올렸다.
임성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천33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3위였던 임성재는 사흘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공동 9위로 뛰어올랐다.
사흘째 선두를 질주하는 네이트 래슐리(미국·23언더파 193타)와의 격차는 10타로 다소 크지만, 임성재는 시즌 7번째 톱10 진입의 희망을 키웠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이달 초 RBC 캐나다오픈 7위를 비롯해 앞서 6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려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날 6번 홀(파4) 141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며 이글을 기록하는 등 전반에 4타를 줄여 신바람을 냈다. 후반엔 버디 2개를 추가했다.
전날 공동 6위였던 안병훈(28)은 3타를 줄였으나 순위가 밀려 임성재,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공동 9위(13언더파 203타)에 자리했다.
래슐리는 사흘째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며 PGA 투어 첫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세계랭킹 353위인 래슐리는 애초 이 대회 156명의 출전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고 '대기 1순위'였다가 기존 출전자의 기권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는 이날 버디만 9개를 솎아내는 맹타를 휘두르며 2위 J.T.포스턴(미국·17언더파 199타)에게 6타 차로 앞섰다.
대학 시절 자신의 골프 경기를 보고 집으로 향하던 부모님과 여자친구가 비행기 사고로 숨지는 아픔을 겪었던 그는 "문득 그 일이 떠오르곤 한다. 오늘도 생각 날 때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패트릭 리드(미국·15언더파 201타)는 4위, 리키 파울러(미국·8언더파 208타)는 공동 3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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