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철로의 등장과 청조 봉건체제의 붕괴

입력 2019-06-30 10:07  

[신간] 철로의 등장과 청조 봉건체제의 붕괴
열정과 망상·공자의 인, 타자의 윤리로 다시 읽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철로의 등장과 청조 봉건체제의 붕괴 = 김지환 지음.
중국근현대사를 전공하고 '철도로 보는 중국역사'를 펴낸 저자가 1876년부터 1911년까지 중국에 놓인 철로 41개를 소개했다. 1911년부터 1949년 사이에 조성한 중국 철로 46개를 분석한 '철로가 이끌어낸 중국사회의 변화와 발전'도 함께 출간됐다.
철로별로 궤도 너비, 개통 시기, 총연장, 열차가 지나는 지역과 역, 노선도를 제시했다. 아울러 철로 부설이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과 철로를 만들기 위해 자원을 조달한 방법도 설명했다.
중일전쟁 시기에 전방과 후방을 이은 군수철로인 소가(蘇嘉)철로, 소련 팽창을 견제하기 위해 시베리아철로와 마주한 호림(虎林)철로 등 철로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뤘다.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과 도판, 표를 풍부하게 실었다.
동아시아. 448쪽·3만7천원, 392쪽·3만3천원.



▲ 열정과 망상 = 샤를로테 블로크 지음. 김미덕 옮김.
학계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연구자들이 구축한 사회라는 통념을 깨고 다양한 감정이 뒤섞인 세계라는 사실을 입증한 책.
덴마크 출신 감정사회학자인 저자는 정교수, 부교수, 조교수, 박사과정생 50여명을 인터뷰해 학계가 '유쾌하지 않고 독살스러운 직장'임을 드러낸다.
예컨대 박사과정생은 지도 교수가 지배력을 과시하는 행동에 분노와 절망감을 느끼면서도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다. 또 교수 사회에서 가장 낮은 층위에 있는 조교수는 친하기 정치, 속이기 게임, 복화술이라는 전략을 사용한다.
저자는 "대학을 포함한 학계의 구조와 문화 속에 있는 모순과 함정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대학의 현대화 추세가 십중팔구 이러한 경향을 가속하고, 연구에 대한 자기초월적 감정을 희생시키고 자기단언적 감정을 양산한다"고 지적한다.
갈무리. 336쪽. 1만9천원.



▲ 공자의 인, 타자의 윤리로 다시 읽다 = 우샤오밍 지음. 임해순·홍린 옮김.
공자가 설파한 핵심 이념인 인(仁)을 서양 철학자 레비나스 사상을 바탕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중국에서 석사학위, 영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우샤오밍(伍曉明) 쓰촨대학 교수는 인(仁)이라는 글자가 사람이 중첩된 형상이며, 공자 철학이 자아와 타인 사이 대화 속에서만 성립되는 관계와 윤리의 철학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개인 수양이나 홀로 있을 때 삼간다는 신독(愼獨)은 모두 타자와 관계 속에서 성립되는 개념이므로 '타자의 윤리'로 공자를 다시 읽자고 제안한다.
예문서원. 536쪽. 5만원.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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