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미북, 판문점 악수"…트럼프 "金과 좋은 케미스트리"(종합)

입력 2019-06-30 15:12   수정 2019-06-30 15:13

文대통령 "미북, 판문점 악수"…트럼프 "金과 좋은 케미스트리"(종합)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文대통령 "트럼프, 진정한 피스메이커"
트럼프 "한국에서 金 만나면 어떻겠나 생각…北서 바로 반응 와"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이슬기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판문점에서의 북미 정상 간 회동이 한반도 비핵화를 더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회견을 통해 판문점에서 북한과 미국 정상이 만난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통해 비핵화 대화를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정전선언이 있은 후 66년만에 판문점에서 북한과 미국이 만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반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땅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상 최초로 미국과 북한 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마주서서 평화를 위한 악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면 최선의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오늘 볼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과 북은 평화를 확신할 수 있게 되고 세계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기대에 가득 찬 응원을 보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저도 오늘 판문점에 초대받았지만 남북 대화는 다음에 또 도모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중심은 북미 간 대화로, 그것이 앞으로 북미 대화로 이어져 가는 과정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하노이 노딜' 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본격적인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 것인지는 오늘 상봉과 대화가 어떤 변화를 만들지에 달렸다"며 "기대를 갖고 지켜보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일본에 있었을 때 G20 회의를 일본에서 주최해 아베 총리와도 좋은 이야기 나눴다. 미국 관점에선 더욱 성공적인 회의였다"며 "그때 저희가 한국에 반드시 들러 문 대통령을 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까지 왔으니 '김 위원장에게 인사하면 어떻겠나' 하는 생각이 떠올랐고 김 위원장에게도 바로 반응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처음부터 원했던 것"이라며 "좋은 감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위원장을 만나게 될 트럼프 대통령은 "저와 김 위원장은 좋은 케미스트리(조합)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와 김 위원장 사이에 많은 분노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이가 좋아졌다"면서 "김 위원장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만나지 않았다"고도 언급했다.
양 정상은 두 대통령의 재임 기간 남북미 관계가 전례없이 발전했고, 이를 토대로 비핵화 대화가 성공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취임했을 때에는 굉장히 안 좋은 많은 일이 있었다. 남북 양쪽에 안 좋은 상황이 많이 펼쳐졌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제 임기 동안 많은 것이 개선됐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라면서 "저는 진심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주인공이자 피스메이커인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이뤄낸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상봉이 남과 북 국민 모두에게 희망이 되고 평화를 향한 인류 역사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며 "한미 양국과 트럼프 대통령과 나의 우정은 초여름 짙어가는 녹음처럼 깊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북한) 영변의 핵 단지가 진정성 있게 완전히 폐기된다면 그것은 되돌릴 수 없는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의 입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연합뉴스 및 세계 6대 통신사 서면 인터뷰에서 영변 핵시설을 완전한 검증하에 폐지하면 일부 제재완화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언급이 무슨 의미였나'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어 "그런 조치들이 진정성 있게 실행된다면 그때 국제사회는 제재완화를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런 상황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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