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판문점 회동] 佛 언론 "역사적 장면" 주요뉴스로 보도

입력 2019-06-30 18:56  

[남북미 판문점 회동] 佛 언론 "역사적 장면" 주요뉴스로 보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언론들도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을 "역사적인 장면"이라면서 주요 소식으로 보도했다.
일간 르 피가로는 베이징 특파원 발 기사 등 여러 꼭지로 이번 회동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신문은 이날 온라인판 기사에서 "이번 역사적 발걸음이 북한의 핵이라는 난제의 해결을 진전시킬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트럼프가 남북을 가로지르는 경계선에서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을 만나고 북한 땅을 밟은 첫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엄청난 홍보 전략을 성공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면 접촉은 두 정상이 수개월 전부터 교착상태에 빠진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됐다는 강력한 시그널을 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르 피가로는 "미국과 세계의 나머지 국가들 사이의 긴장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의 이번 외교적 승리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 향후 전망에 대해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일간 르 몽드도 '도널드 트럼프가 남북 간 경계선을 넘은 사상 첫 미국 대통령이 됐다'는 제하의 온라인 기사에서 "트럼프가 한반도를 분할하는 비무장지대에서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과 만났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것은 사상 처음으로, 회동은 50여분간 진행됐다고 전했다.
공영방송 프랑스텔레비지옹도 정규 편성된 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의 경계석을 넘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북측으로 함께 걸어가는 장면을 관심 있게 전하고 "전례가 없는 역사적인 장면"이라고 논평했다.
앵커는 "남북 사이에 놓인 비무장지대에서 두 리더가 만났다. 상징적이고 전례가 없는 역사적인 장면"이라고 전했고, 기자도 "트럼프의 깜짝 발표 전략이 성공해 역사적인 장면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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