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굿바이 홈런…kt 팀 최다 타이 5연승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6월의 마지막 날 프로야구 2·3위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3위 키움 히어로즈가 2위 두산 베어스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키움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김하성, 박병호, 제리 샌즈의 홈런포 3방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6-4로 물리쳤다.
키움은 시즌 50승 달성에 1승을 남겼다.
3-1로 앞서다가 5회 3점을 준 키움은 7회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김하성의 중월 2루타와 이정후의 좌전 안타로 엮은 무사 1, 3루에서 '해결사' 박병호가 싹쓸이 역전 중월 2루타를 날렸다.
5-4로 앞선 8회에는 대타로 출전한 샌즈가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샌즈는 지난 2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주루 중 송구에 헬멧을 맞은 뒤 어지럼증을 호소해 23일 경기부터 빠졌다가 일주일 만에 타석에 섰다.
그는 시즌 15호 홈런을 터뜨려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박병호는 시즌 16호 홈런과 함께 3타점을 수확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화 주포 김태균은 5회 역전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역대 세 번째로 1천300타점 고지를 밟았지만, 패배로 웃지 못했다.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이틀 연속 0-4로 무릎을 꿇었다. 두산은 승률 6할대 붕괴 직전에 몰렸다.
두산은 3-2로 승리한 28일 롯데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 7회 이래 29∼30일 경기에서 20이닝 연속 무득점에 묶여 패배를 자초했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안타 8개와 볼넷 3개를 주고도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따냈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버티고도 타선 침묵 탓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는 1-0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7회 2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선두 신본기가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하자 민병헌이 좌전 안타로 뒤를 받쳤다.
손아섭이 보내기 번트 때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두산은 전준우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폈다.
이대호는 좌익수 쪽으로 희생플라이를 날려 두산 벤치의 기대를 깼다.
이어 제이컵 윌슨이 좌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민병헌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대호는 3-0으로 앞선 9회 초 무사 1루에서 1타점 좌선상 2루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kt wiz는 수원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말에 터진 황재균의 굿바이 홈런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4-3으로 따돌리고 팀 최다 타이인 5연승을 질주했다.
kt는 2015년 6월과 2016∼2017년 2년에 걸쳐 5연승을 구가했다.
kt는 3-3으로 팽팽하던 9회 말 KIA 마무리 문경찬을 상대로 무사 1, 2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 타자 3명이 모두 범타로 물러난 바람에 땅을 쳤다.
그러다가 문경찬이 물러나고 하준영이 올라온 연장 11회 말 마침내 경기를 끝냈다.
1사 후 황재균이 하준영의 속구를 퍼 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고 활짝 웃었다.
선두 SK 와이번스와 5위 NC 다이노스는 나란히 대승했다.
SK는 삼성 라이온즈를 14-7로 꺾고 두산을 5경기 차로 밀어냈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버텨 토종 투수 중 가장 먼저 시즌 10승(2패)을 달성했다.
SK는 시즌 세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작성하는 등 안타 18개를 몰아쳤다.
고종욱이 6타수 4안타를 치는 등 7명의 타자가 안타 2개 이상을 때렸고, 최정은 4타점을 쓸어 담았다.
NC도 LG 트윈스를 9-1로 제압했다. NC와 4위 LG의 승차는 6경기로 줄었다.
이날 1군에 올라온 김성욱이 4회 투런포를 터뜨렸고, 이우성이 3회 석 점 아치를 그려 LG 선발 차우찬을 무너뜨렸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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