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손을 잡고 무역전쟁을 잠시 멈추기로 합의했지만 많은 전문가는 양국 간 분쟁이 오래갈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SCMP는 "전문가들과 전직 외교관들 사이에서는 미중이 경제 냉전으로 이어질 경쟁적 관세 인상을 방지했다는 점에서 명백한 안도감이 존재하기는 한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가까운 시일 안에 무역전쟁을 종식할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는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주펑(朱鋒) 난징대 교수는 미중 정상이 이번에 새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하면서 6개월 전과 달리 기한을 설정하지 않은 것에 주목하면서 "이는 양측이 모두 합의에 이르기까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보다 잘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 교수는 "베이징은 워싱턴이 중국에 대한 적대적인 접근법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여전히 갖고 있는데 나는 그것은 트럼프에 대한 믿음에 기초한 희망적 사고(wishful thinking)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소재 국제안보분석연구소의 걸 러프트 국장은 이번 미중 정상 간 만남이 문제들을 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만남의 성격이 강하다고 규정하면서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두 정상이 많은 복잡한 문제를 풀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 교수 역시 향후 미중 합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스 교수는 "명백하게도, 중국과 미국은 무엇이 좋은 합의인가에 관해 거의 상반된 견해를 갖고 있다"며 "양측이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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