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u-35 전투기 추가 도입' 러시아 제안 검토 중

입력 2019-07-01 10:17  

中, 'Su-35 전투기 추가 도입' 러시아 제안 검토 중
"5세대 전투기 Su-57 구매도 제안받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수호이(Su)-35 전투기 추가 구매 제의를 받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군사기술협력청(FSMTC) 측은 지난주 "Su-35를 포함해 현대식 러시아제 무기와 군사 장비 구매 제의를 했고, 중국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타스 보도 이후 중국 매체와 군사 분석가들이 Su-35 구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중앙(CC)TV 계열의 군사 분야 칼럼인 웨이후탕(威虎堂)은 "중국 공군이 최근 몇 년 새 급속히 발전했지만, 상당수 노후전투기가 여전히 실전배치 중"이라면서 "이를 Su-35로 대체하는 건 나쁠 게 없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 전문가 푸첸사오는 "중국이 실제 Su-35를 추가 구매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중국의 노후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아닐 것이다. Su-35는 너무 비싸고 중국 노후전투기는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미 Su-35를 구매한 바 있는 만큼, 기술적으로 배우기 위한 것도 아닐 것"이라면서 "중국이 실제 구매한다면 비행대에 대한 병참 지원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 관계가 가까운 만큼 Su-35 구매 검토에는 정치·경제적 고려도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2015년 Su-35 24대를 중국에 수출하는 약 2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타스는 FSMTC가 지난 4월 중국 측에 전투기 인도를 마쳤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 공군의 옛 주력기인 Su-27의 노후화에 따라 레이더를 비롯한 항전 장비와 엔진 등을 전면 교체한 Su-35는 기존 4세대 전투기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사이의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기도 한다.
항속거리 3천400km, 전투반경 1천600km로 30mm 기관포와 12기의 미사일 및 포탄으로 무장한 이 전투기는 고속 및 고고도 비행능력도 갖추고 있다.
영국 군사전문 매체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의 지난 3월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중국 측에 5세대 전투기 Su-57 구매도 제안한 상태라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중국은 러시아 측의 제안에 대해 아직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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