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운송업체와 오전 협상 포스코 불참하자 무산 선언
포스코 경찰 협조 얻어 제품 출하방안 검토…물리적 충돌 우려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김현태 기자 =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포항지부의 운송거부가 4일째 이어지면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주변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1일 오전까지 포스코 포항제철소 3문에서 제품 출하를 통제하고 있다.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전날 제품 출하를 전면적으로 막기로 했다가 협상 끝에 하루 60여대 분량 화물차만 제품을 싣고 나갈 수 있도록 했다.
화물연대는 포항제철소 3문 주변에서 미리 약속한 차 외에 다른 화물차가 드나드는지 확인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품 출하는 주로 3문을 통해 이뤄진다.
포스코 화물 운송은 대한통운, 한진, 동방 등 12개 업체가 맡고 있다. 이들 업체에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과 비조합원이 근무하고 있다.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조합원 400명은 지난달 28일 총파업 출정식을 한 뒤 포스코의 화물 운송을 맡은 협력회사와 포스코를 상대로 운송료 최저입찰제 폐지, 운송료 7% 인상 등을 요구하며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하루 평균 600대 분량 제품을 출하해야 하므로 60여대 분량만 출하하면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경찰 협조를 얻어 출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화물연대 측도 회사 측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포항제철소 주변에 모이고 있다.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3문 주변에는 경찰을 태운 버스가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포항근로자복지회관에서 운송업체와 협상하기로 했으나 포스코가 참여하지 않자 협상무산을 선언했다.
화물연대 포항지부 관계자는 "최저입찰제로 우리가 받는 운송료가 떨어져서 문제인데 열쇠를 쥔 포스코가 나타나지 않으니 협상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양측 간 물리적 마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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