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1일부터 발행, 제천시 4개월간 '모아' 55억원 판매
단양군도 지난달부터 4% 할인해 판매 중…올해 발행액 20억원어치
(충주·제천·단양=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 북부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침체한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화폐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1일 농협 충주시청 출장소에서 30만원 어치의 충주사랑상품권을 6% 할인된 28만2천원에 구매했다.
이날은 충주시가 충주사랑상품권 판매를 개시한 날이다.
조 시장은 이 상품권으로 시청 내 커피숍에서 음료를 사 직원들과 나눠마셨다.
그는 "충주사랑상품권은 지역화폐 개념"이라며 "이 상품권을 통해 기업 등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소득이 지역 안에서 더 많이 소비되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주시는 이날부터 42개 금융기관을 통해 충주사랑상품권 1차 발행분 10억 원어치를 판매한다.
시민들은 5천원권과 1만원권 등 2종의 상품권을 6% 할인된 가격에 구매해 외식, 쇼핑, 병원, 주유, 학원, 영화관 등 다양한 업종의 1천700여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면 된다.
충주시는 올해 안에 30억원 어치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유통된 제천시의 지역화폐 '모아'는 현재 55억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제천시는 5천원권, 1만원권, 5만원권 등 3종의 모아를 3차례에 걸쳐 1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제천은 모아 가맹점이 지난달 말 현재 5천100여개에 달할 정도로 지역화폐의 유통의 선두주자다.
제천시는 여세를 몰아 오는 10월 젊은 층을 겨냥, 전자화폐 '모바일 모아' 5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며 기존 지류형도 50억원 어치 추가 발행을 검토 중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모아는 지역 내 소비를 진작시키고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는 순기능을 가졌다"며 "가맹점도 기존 카드수수료 부담 없이 새로운 매출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기업과 기관·단체 등 시민 모두가 지역경제 부활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다"며 "시민의 공감을 얻는 제천화폐가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양군도 지난달부터 단양사랑상품권을 4% 할인 판매 중이다.
군은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2005년부터 단양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올해 발행액은 5천원권과 1만원권을 합해 모두 20억원어치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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