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해군기지 주민 인권침해 과거 행정 잘못 사과"

입력 2019-07-01 10:59   수정 2019-07-01 11:25

원희룡 "해군기지 주민 인권침해 과거 행정 잘못 사과"
제2공항·하수처리시설·자원순환시설 "흔들림 없이 진행"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는 1일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에 공권력의 잘못이 있었다는 경찰청 진상조사에 대해 "도정 책임자로서 과거 행정의 잘못으로 고통받은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도청 탐라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강정마을 주민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29일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강정 해군기지 건설 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진상조사위는 정부에 주민 의사를 무시하고 물리력을 동원해 해군기지 유치 및 건설을 강행한 점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제주해군기지 추진을 반대한 주민들은 기지 건설과정 당시 도정에 대한 명백한 진상조사와 함께 인권침해 사실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원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도정 행정 조사 요구에 대한 계획을 밝히지 않아 강정 주민들이 사과의 진성성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 지사는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2공항을 비롯해 하수처리시설 확장, 폐기물 자원순환 시설 건립 등을 흔들림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2공항 추진에 대해 "제주공항 안전과 이용 불편은 모두가 공감하는 문제"라며 "대안을 찾아가야 할 도정 책임자로서 더는 의무를 회피하거나 미루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제2공항의 운영권 참여, 제주 균형발전을 위한 5개 분야 25개 사업 발굴 등의 추진을 밝혔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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