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북미정상 판문점 상봉은 '톱다운' 충격 요법 결과"

입력 2019-07-01 11:58   수정 2019-07-01 13:43

조선신보 "북미정상 판문점 상봉은 '톱다운' 충격 요법 결과"
"김정은, 트럼프 대통령에 친서 보낸 건 '진심외교' 표현"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날 판문점 회동에 대해 상상을 초월한 '톱다운' 방식의 결과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이날 '판문점 상봉, 실현요건은 조미 수뇌분의 친분관계' 제목의 기사에서 트윗을 통한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 제안'에 북측이 '성의껏 호응'해 하루 만에 판문점에서 만남이 실현될 수 있었다며 "세기를 이어 지속하여온 적대관계에 종지부를 찍자면 이처럼 격식, 의전의 관례도 벗어나 기존 상식을 크게 뒤집는 충격요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미간 오랜 적대관계의 뿌리 깊은 불신에도 양국 정상이 "두 나라 관계의 진전을 위해 종래의 외교관례에 구애되지 않는 독특한 방식을 취해왔다"며 이를 '톱다운' 방식으로 치켜세우고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트윗도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북미 대화 교착 국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은 "진심외교의 하나의 표현"이라며 "조미관계 진전을 위해 대담하게 행동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부터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에도 "문제 해결에 장애를 조성했다"며 "미국의 정책작성자들은 '하노이 노딜'을 초래한 강권의 논리에서 벗어나 '판문점상봉'을 대조선 협상안 책정의 출발점으로 삼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의 이번 판문점 회동으로 "조미 쌍방이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고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의 첫걸음을 내딛기 위한 새로운 동력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역사적 첫 회동…남북미 정상, 판문점 남측서 만나 / 연합뉴스 (Yonhapnews)
chs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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