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1층은 의류매장인데 2층은 공립도서관?'
부산 금정구에 전국 최초 민간투자형 공립도서관이 2일 문을 연다.
이 도서관은 금정구 8번째 공립 작은 도서관인 '금정 북 파크(book park)'다.
금정구는 지난 3월부터 지역기업인 파크랜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수차례 회의를 거친 뒤 디자인 콘셉트와 명칭을 정하고 내부 공사를 진행해왔다.
민간기업이 도서관 공간과 시설 모두를 만들어 지자체에 제공하는 첫 시도다.
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 인근 파크랜드 부곡점 2층 373㎡에 들어선 도서관은 키즈 크래프트 존과 어린이자료실, 커뮤니티 룸과 오픈 열람 존, 스텝 열람 존 등을 갖췄다.
보유 장서는 6천300여권으로 이 중 1천28권은 한전 동래지사가 기증했다.
도심 속 실내 공원이라는 뜻의 명칭답게 주변 접근성이 좋아 많은 주민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부산시 통합도서회원으로 가입하면 도서 대출도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금정구는 도서관 개관과 함께 초청 강연, 그림책 원화 전시, 독서 램프 꾸미기, 인문 아카데미, 여름방학 특강, 독서동아리 활동 지원사업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미영 금정구청장은 "금정 북 파크는 기업이 시설을 투자해 자치단체에 무상 제공한 최초 도서관"이라며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정구는 올해 정부 생활 SOC 사업으로 지원되는 6개의 작은 도서관과 금정 북 파크 등 총 8개의 공립 작은 도서관을 조성한다.
구는 앞으로 신간도서 구입과 기증도서 접수로 장서를 늘리고 도서관을 마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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