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학교비정규직 2천여명 파업 동참 전망

입력 2019-07-01 13:59   수정 2019-07-01 15:56

대구·경북 학교비정규직 2천여명 파업 동참 전망
조합원 가장 많은 '학교 급식' 대비책 마련에 전전긍긍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오는 3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키로 한 가운데 대구와 경북에서는 각각 1천여명이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마당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과 정규직 임금 격차 해소 등을 요구했다.
급식 조리원, 초등 돌봄전담사, 사서, 행정실무원, 전산실무원, 유치원 방과 후 전담사, 특수교육실무원 등 조합원 5천여명으로 구성된 대구학비노조는 파업 첫날에는 1천여명이 파업에 동참,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둘째날과 셋째날에는 각각 대구교육청과 대구MBC 시네마M에서 집회를 열어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지역 일선 유·초·중·고교에 근무 중인 공무직이 7천800여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조리원이 2천300여명으로 가장 많고 교무실무원 1천400여명, 특수교육실무원 500여명, 초등돌봄전담사 320여명 순이다.
시 교육청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적용돼 실제 파업에 동참하는 인원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단계별 대응 체계를 마련 중이다.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학교 급식의 경우 개별 학교별로 급식 제공이 어려워지면 밥 대신 빵과 우유를 제공하고 개인별로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장애학생들을 돌보는 특수교육 분야에서 공백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교직원과 해당 학부모간 협조 체제를 강화토록 하는 한편 초등 돌봄전담사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가용 교직원을 최대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경북의 경우 노조원 4천200여명을 포함한 전체 공무직 9천500여명 가운데 1천여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노조 측은 추산했다.
노조는 파업 첫날에는 상경 집회를, 둘째 날은 경북도교육청에서 집회를 연다. 마지막 날은 단위 노조별로 파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파업 참가 규모가 큰 학교의 경우 불가피한 경우 단축수업 등 학사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du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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