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령으로 지정…경찰 장성 7명에 명예단증도 전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경찰대학교와 대학원이 태권도를 정식 이수 과목으로 채택했다.
1일 세계경찰태권도연맹 인도네시아지부에 따르면 티토 카르나비안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경찰청장령으로 태권도를 경찰대와 대학원의 이수과목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자카르타에 있는 경찰대학원에서 먼저 태권도 수업이 시작되고, 2020년에는 스마랑에 있는 경찰대학교에 공식 강좌가 개설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경찰대학교는 4년제 과정으로 경찰 간부를 육성하는 곳이고, 대학원은 2년제 과정이다. 매년 경찰대는 250명, 경찰대학원은 300명을 배출한다.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경찰대생·대학원생뿐만 아니라 일반 여경들에게도 태권도를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세계경찰태권도 연맹은 2009년 한국에서 창립돼 전 세계 85개국에서 활동 중이다.
연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경찰청 태권도협회를 발족하고, 초대 협회장으로 카르나비안 청장을 추대한 바 있다.
카르나비안 청장은 경찰청장배 태권도 대회도 매년 개최하기로 약속했다.
인니 경찰청 태권도협회의 마이클 서 간사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윤유중 세계경찰태권도연맹 인니 지국장이 1990년대에 경찰대학원에서 2년간 태권도 수업을 한 경험이 있고, 현재 인도네시아 경찰청 태권도협회 총감독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권도를 인도네시아 경찰에 널리 보급하고자 지속해서 노력한 결과 이번에 이수 과목으로 채택되는 결실을 보았다"고 덧붙였다.
윤 지국장 등 연맹 측은 지난달 28일 경찰대학원을 방문, 태권도 이수 과목 채택을 확정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의 김종민 총영사와 정지천 경찰영사가 참석, 한국 국기원에서 발급한 명예 태권도 단증을 7명의 인도네시아 경찰 장성들에게 전달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