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역-덕하역 잇는 선로 인근 구조물 공사 등 일부 현장 차질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민주노총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는 레미콘 운송비 인상 등을 요구하며 1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울산 석유화학공단 안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레미콘 운송비 1회전당 4만5천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 월 단위 건설기계임대료 지급, 임금체불 해결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레미콘 노동자들은 물량 감소와 레미콘회사 출혈 덤핑 경쟁으로 월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실정이다"며 "회전당 5천원을 인상해도 월 30만원 인상으로 한 달 보험료 수준이다"고 주장했다.
또 "건설기계 장비는 작동유와 타이어값이 10년 동안 4배 가까이 올랐지만, 임대료는 2배 이하로 올랐다"며 "대기업 단가 후려치기, 협력업체 어음 발행 후 현금화 지연으로 노동자가 임대료 수천만 원을 받지 못하는 일도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요구사항이 받아들여 질 때까지 파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역 16개 레미콘 업체가 이번 파업에 대응해 레미콘 운송 거부 시 임대차 계약 해지를 하겠다고 노동자 측에 통보해 갈등 심화 가능성도 있다.
레미콘 업체 관계자는 "시멘트 원가 상승 등으로 업체 역시 경영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운송비 단가 인상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으로 태화강역과 덕하역을 잇는 선로 인근 구조물 공사 등 지역 일부 현장이 공정 차질을 빚기도 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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