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시내버스 개별노선제 첫날 시민 불편 신고 없고 버스는 잘 달리고 있습니다."
울산시 시내버스가 이용객 편의를 위해 37년 만에 공동배차제를 없애고 개별노선제를 처음 시행하는 첫날인 1일 시민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시내버스를 타는 데 별다른 어려움도 혼란도 없었다.
시민 불편도 없어 시청에 신고된 불편 신고 전화도 없었다.
시민들은 37년 만에 시내버스 공동배차제에서 개별노선제로 바뀐 이 날 오전 5시부터 평소처럼 시내버스를 탔다.
시내버스 배차시간이 이전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시민들은 기본적으로 시내버스 운행 시스템에 대한 변화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남구 옥동에서 버스를 타고 시청 인근까지 다니는 김모(50)씨는 "공동노선제가 개별노선제로 바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평소와 다른 상황이나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울산시 버스택시과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시민 불편 신고 전화는 한 건도 없었다.
시 관계자는 "개별노선제 시행 첫날이어서 시내버스 기사분들의 경우 신규로 배정받은 노선이 있을 수 있는데 앞으로 날이 갈수록 노선에 대한 익숙함은 더 나아지고 안정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민들도 시간이 갈수록 버스 서비스가 개선되고 예전보다 나은 편리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산시는 7월 1일부터 대형 시내버스 노선 36개, 직행 좌석 5개 노선 운영체계를 기존 공동배차제에서 개별노선제로 바꿔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앞서 올해 1월 울산지역 중형 시내버스 26개 노선 운영체계를 먼저 개별노선제로 바꿨다.
이로써 1982년부터 울산 시내버스 주된 노선 운영체계인 공동배차제가 3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개별노선제는 노선별 전담 운행 버스업체를 지정·운행하는 방식이다.
노선별로 운행하는 주체가 확실하기 때문에 버스업체의 경영 개선을 위한 원가 절감 노력 등 대시민 서비스 개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공동배차제는 1개 노선을 5개(한성, 울산, 남성, 학성, 신도) 버스업체가 공동 운행하는 방식이다.
이는 노선이나 운행 대수를 조정하는 것이 용이하다는 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1개 노선을 여러 업체가 운행하다 보니 서비스 제공 주체가 불분명해 버스업체의 서비스 개선 의지 부족, 경영 개선 노력 미흡 등으로 시민 불편이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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