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수산물 원산지 단속기법…유전자분석·SNS 활용

입력 2019-07-01 17:55  

진화하는 수산물 원산지 단속기법…유전자분석·SNS 활용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교묘해지는 원산지 속이기를 적발하기 위한 단속기법도 진화하고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2019년 수산물 원산지 단속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고 3개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경진대회에서는 전국의 우수사례 14건이 발표됐다.
유전자분석기법을 활용하거나 소비자가 운영하는 블로그나 후기 등 소셜미디어 검색을 통해 위반행위를 적발한 사례들이 많아 관능검사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반영했다.
SNS 마켓에서 중국산 꽃게장 2천24㎏(2억7천만원 상당)의 원산지를 국내산 등으로 거짓 표시한 업체를 적발한 인천지원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입 먹장어 2천885㎏(1억5천만원 상당)을 국내산으로 표시한 업체를 유전자분석기법으로 적발한 부산지원이 우수상을, 62일간 추적해 오징어 젓갈 원산지 위반 업체를 적발한 목포지원이 장려상을 각각 받았다.
수산물 원산지표시 대상 품목은 국산(원양산 포함) 수산물 191품목, 수입 수산물 19품목, 수산물가공품 50품목 등 모두 260품목이다.
음식점은 고등어, 갈치, 오징어, 꽃게 등 12개 품목의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우동식 수산물품질검사원장은 "전국 각지의 지원들이 원산지 위반 유형과 단속 노하우를 공유할 목적으로 2017년부터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고 있다"며 "유전자분석이나 SNS를 활용하는 등 새로운 단속기법이 해마나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 원장은 "경진대회에서 소개된 사례를 토대로 유전자 분석기법 등을 더욱 발전시켜 원산지 속이기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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