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서북부 브레멘주(州)의 사회민주당과 좌파당, 녹색당 등 좌파 3당이 1일(현지시간) 주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이들 3당은 전날부터 밤샘 협상 끝에 이날 오전 140페이지에 달하는 연정 협약서에 합의했다고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 등이 보도했다.
각 당내 승인만 이뤄지면 이른바 '적적녹'(赤赤綠·정당 상징색) 연정이 탄생하게 된다.
옛 서독 지역 주정부에서 '적적녹' 연정이 탄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옛 동독 지역 내인 베를린과 튀링겐에서 '적적녹' 연정이 구성된 바 있다.
브레멘에서 장기집권해온 사민당은 지난 5월 26일 지방선거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기독민주당(24석)에 제1당 자리를 내주고 제2당(23석)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사민당은 지난달 12일부터 좌파당, 녹색당과 연정협상을 시작해 기민당의 집권을 막았다.
사민당과 좌파당, 녹색당은 오는 22일까지 전당대회와 당원 투표 등을 통해 승인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연정 협약서는 2030년까지 도심 자동차 진입금지와 강화된 기후변화 정책, 미혼모를 위한 노동시장 정책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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