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휴전 합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1.90포인트(0.95%) 오른 26,851.8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16포인트(1.16%) 상승한 2,975.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4.74포인트(1.68%) 급등한 8,140.98에 거래됐다.
S&P 지수는 개장 직후 2,977.47까지 고점을 높이며 장중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 휴전에 안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 감산 연장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주말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재개 방침을 합의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 추가 약 3천억 달러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연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일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해 제재 완화 방침을 밝혔다.
중국은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더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예상된 결과긴 하지만, 추가 관세 등 양국의 전면 충돌 위험은 해소되면서 안도 랠리가 나타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제재 완화 방침을 밝히면서 반도체주가 탄력적으로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반도체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벡터 반도체 ETF도 4% 이상 올랐다. 퀄컴과 브로드컴 등은 6% 이상 급등했다.
다만 양국이 최종 무역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화웨이 문제와 관련해서도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중대한 수출 통제를 받는 거래제한 명단에 남아 있을 것이며, 국가 안보와 관련됐다고 추정되는 사안에서는 거래 허가를 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은 감산 합의를 연장할 것이 확실시된다. 감산 규모는 하루평균 120만 배럴이 유지되겠지만, 감산 연장 기간은 예상보다 긴 9개월이 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핵심 국의 석유장관이 대부분 회원국이 9개월 감산을 원한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감산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유가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에너지 기업 주가도 강세다.
에너지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에너지 ETF(XLE)'는 개장전 거래에서 1.5%가량 올랐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공급자관리협회(ISM) 및 정보제공업체 마킷의 6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재가 합의가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으로나마 안도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헤르메스 인베스트먼트의 앤드류 잭슨 채권 투자 담당 대표는 "금융시장의 긍정적인 심리를 정당화시킬 수 있는 만큼의 최소한의 긍정적인 결과에는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8%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27% 상승한 59.81달러에, 브렌트유는 2.16% 오른 66.14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7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4.4%,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25.6%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