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입법회 점거 시위대 해산…도로서 경찰과 최루탄·벽돌 공방

입력 2019-07-02 08:20   수정 2019-07-02 08:21

홍콩입법회 점거 시위대 해산…도로서 경찰과 최루탄·벽돌 공방
시위대, 진압경찰 접근하자 입법회서 물러나 잠시 대치하다 해산
유리벽 파손·입법회 로고 페인트 훼손 있었으나 유혈사태는 피해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홍콩 시위대가 벌인 사상 초유의 입법회 점거 사태가 반나절 만에 마무리됐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시위 진압 장비를 갖춘 경찰들이 다수 접근하기 시작하자 입법회 안의 의사당에 모인 이들은 모두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들은 밖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던 다른 시위대와 합류했다.

경찰은 입법회 앞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를 해산시키려고 최루탄을 다수 발사했고, 시위대는 한때 벽돌·우산·계란 등을 집어던지며 맞섰지만 오전 2시 30분께(현지시간) 모두 해산했다.
전날 늦은 밤까지만 해도 입법회 의사당의 시위대 사이에서는 점거 시위를 계속 이어가자는 이들과 이미 의사당 진입으로 사실상 승리한 만큼 일단 물러나자는 이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들은 전날 밤 입법회 건물을 둘러싼 유리벽과 유리문 여러 곳에 구멍을 내고 입법회에 진입해 점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가 입법회 같은 중요 공공 기관에 진입해 점거 시위를 벌인 것은 홍콩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케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새벽 4시에 경찰 수장을 대동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의 폭력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콩 반환 22주년 기념일에 55만명 다시 거리로…경찰과 격렬한 몸싸움 (Hong Kong, 林鄭月娥, Carrie Lam) / 연합뉴스 (Yonhapnews)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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