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당 1바트 부과…하루에 사용되는 비닐봉지 5억개 줄어들까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비닐봉지 대국'인 태국에서 대형 쇼핑몰들이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유료화 조치에 속속 나서고 있다.
2일 인터넷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태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더몰(The Mall) 그룹은 '전 세계 비닐봉지 없는 날'인 3일부터 그룹 산하 쇼핑몰에서 비닐봉지 1장당 1바트(약 37원)를 부과할 방침이다.
비닐봉지 사용 수익금은 세계야생동물기금에 기부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더몰, 엠포리움, 엠쿼티어, 시암파라곤 그리고 블루포트 후아힌 리조트 몰 등 태국인은 물론 한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태국 내 유명 백화점과 쇼핑몰이 '비닐봉지 유료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슈퍼마켓인 고메이 마켓 역시 비닐봉지 1장당 1바트씩을 부과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대신 더몰 그룹은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에게는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비닐봉지 사용 감소를 유도하기로 했다.
앞서 가정용품을 판매하는 대형 쇼핑몰 홈프로도 지난달부터 유사한 비닐봉지 유료화 방침을 시행 중이다.
더몰 그룹과 경쟁 관계인 센트럴 그룹 역시 최근 고객의 요구가 있을 때만 비닐봉지를 제공하고, 매주 화요일과 매달 4일은 비닐봉지 사용료를 받기로 했다.
태국 환경 당국에 따르면 태국인 한 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비닐봉지는 약 8개 정도로, 인구가 6천900만명이 넘는 태국 전체적으로 보면 하루에 5억개가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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