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내년부터 혁신제품 거래·정보교환 '열린 장터' 운영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하반기부터 드론, 미래자동차 등 혁신제품을 조달청 예산으로 구매해 테스트를 희망한 공공기관이 사용하도록 하는 혁신 시제품 시범구매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내년 1월부터는 수의계약이 가능한 혁신제품 전용 몰이 구축·운영된다.
조달청은 2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범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혁신지향 공공조달 방안'을 마련해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혁신 시제품 시범구매는 올해 예산 12억원으로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과 안전, 미세먼지 줄이기 분야 등 상용화 전 혁신제품 구매를 추진한다.
지난달 제안서를 접수했으며 9월 평가와 시범구매제품 풀 구성, 11월 수요기관 매칭 및 계약, 11월 이후 테스트와 상용화 순으로 진행된다.
수요기관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은 우수조달 물품으로 지정하거나 혁신조달 플랫폼에서 홍보해 판로를 지원한다.
내년부터 정규 사업으로 전환해 신기술·신산업 분야 전반으로 구매 대상과 예산을 확대한다.
국가계약법상 수의계약이 가능한 혁신제품 전용 몰도 구축·운영한다.
이달 초 사업자를 선정하고 오는 12월까지 구축한 뒤 내년 1월부터 운영한다.
부처별로 분산해 추진 중인 공공분야 연구개발(R&D)사업 수요조사 창구를 통합하고 조사양식 등을 표준화한다.
특허거래전문관 등 전문가를 활용한 혁신제품 보유기업과 공공기관 매칭 지원, 특허 관련 정보 제공 등으로 정보 비대칭을 해소한다.
혁신적 제품의 개발과 구매를 위해 아이디어 협의와 경쟁을 통해 구체적 요구수준을 결정한 뒤 최적의 제안업체를 선정하는 새로운 계약방식인 '단계적 협의에 의한 과업확정 방식 계약'을 활성화한다.
선례가 없는 조달행정에서 사전컨설팅 제도를 활용하거나 혁신성 평가를 통과한 제품을 구매할 때 면책제도 등을 도입하기로 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혁신 시제품 시범구매, 단계적 협의에 의한 과업확정 방식의 구매실적 등 혁신지향 공공조달 사례를 기관 평가에 반영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공공조달 혁신을 확산한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연간 120조원의 공공조달 구매력을 활용한 혁신기술, 혁신제품의 초기 시장 창출이 매우 중요하다"며 "혁신제품을 선도적으로 구매하고 기업 투자로 연결하는 혁신조달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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