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홍콩의 일부 강경 시위대가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 입법회 청사를 점거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를 '폭력 사건'으로 규정하고 홍콩 자치정부에 강력한 처벌을 사실상 주문했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홍콩특별행정구 연락판공실은 이날 '책임자'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1일 입법회 건물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에 경악하고 분노한다"며 "이를 규탄하는 한편 홍콩 특별행정구가 심각한 위법 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는 것을 굳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판공실은 "일부 극단 분자들은 폭력적 방식으로 입법회 건물을 공격하고 함부로 파괴하는 활동을 했다"며 "그들의 폭력은 홍콩 법치에 대한 극단적 도전으로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케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새벽 4시(현지시간)에 경찰 수장을 대동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시위대의 폭력 행위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입법회 점거 시위대를 색출해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루탄·벽돌 '아수라장'…홍콩 시민 55만명 다시 거리로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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