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승인을 거쳐 오는 11월 설립 여부 결정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관광재단이 내년 8월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2일 시청 상황실에서 이런 내용을 논의하는 관광전담기관 설립방안 및 타당성 분석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연구용역은 헤브론스타(책임연구원 정재훈 등 4명)가 지난 3월 맡았고 9월 마무리한다.
헤브론스타는 이날 보고회에서 울산관광 현황과 기관 설립 유형별 장·단점, 기능 분석 등을 통해 공사나 재단 형태의 새로운 기관을 설립할지 울산도시공사 관광사업팀을 확대 개편할지 등을 종합 검토해 출연기관 형태인 '재단'이 울산시에 가장 적합한 형태라고 제시했다.
관광 전담기관이 재단으로 설립될 경우 조직 인원 규모는 경영지원, 도시마케팅, 관광콘텐츠, 마이스((MICE·복합전시산업) 관광팀 등 4개 팀 20명에 이른다.
5년간 391억원, 연평균 78억원 상당의 예산이 들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 효과 647억원, 고용유발 효과 504명, 소득유발 효과 132억원, 부가가치 효과는 326억원으로 예측됐다.
재단은 특성상 개발사업 등 사업 확장성 면에서는 다소 제한되는 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관광 트렌드가 휴먼웨어(지역민 등을 통해 느끼는 감동 관광),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는 점을 볼 때, 공익성을 전제로 하는 재단은 민간 지원 사업을 하는 데는 용이하다.
또 임직원 전문성 확보로 책임 경영이 가능하고 울산시와 업무분담으로 효율성이 높다는 점에서 관광 전담기관 유형 중 가장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방공기업(공사)으로 설립할 경우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경상경비의 50% 이상을 경상수입으로 충당해야 하는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는 신설되는 관광전담기관이 운영할 수익시설이 없어 지방공기업 설립안은 정부 승인이 까다롭고 재정과 경영 부담이 커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도시공사 관광사업팀을 확대 개편하는 안은 관광 분야의 전문화가 쉽지 않고 울산도시공사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또 독립적인 관광전담기관 기능을 담보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시는 앞으로 민간 협력으로 관광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공익성 기반의 출연기관(재단)을 설립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7월 중 행정안전부 1차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출연기관(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와 적정 출연금 규모, 재원조달 방안, 시민 설문조사를 근거로 주민 복지에 미치는 효과 분석 등을 최종 연구용역에서 도출할 예정이다.
시는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시 출자 출연기관 운영 심의위원회 심의와 행정안전부 승인을 거쳐 오는 11월 설립 여부가 결정되면 내년 8월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시 관계자는 "관광은 다른 산업과 달리 마케팅을 통해 교통·숙박·식음 등 지역경제에 파급 효과를 주는 위락자원으로 공공재 성격이 강하다"며 "시민이 더 많은 수익과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관광 전담기관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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