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기원 주관…2∼4일 '인프로 다이얼로그 포럼' 개최
세계 개발 현황 공유, 기술 난제 해결 모색…한국 '선박용 원자로' 개념 공개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소형 모듈형 원자로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 학술행사가 2일부터 사흘간 울산에서 열린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주최하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주관하는 '제17차 인프로 다이얼로그 포럼'(INPRO Dialogue Forum)이 이날 울산 롯데호텔에서 개막했다.
인프로 다이얼로그 포럼은 IAEA가 추진하는 혁신 원전 연구 프로젝트를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지속적이고 안전하며 경제적인 원자력 기술 개발지원을 목표로 한다.
이번 포럼은 '소형 모듈형 원전에서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열린다.
포럼에서는 현재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40여 개 소형 모듈 원전 시스템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실제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 난제 해결에 힘을 모으려는 노력이 진행된다.
개발자와 사용자, 수요자와 공급자 간 협력 방안 등도 모색된다.
포럼 첫날에는 마르코 리코티(Marco Ricotti) 밀라노 폴리텍대학 교수가 '소형 원자로 연구와 기술 발전상황'을, 하디드 수브키(Hadid Subki) 전 IAEA 자문위원이 '소형 원자로 설계상 필요사항들'을 발표했다.
4일까지 제3세대와 제4세대 원자로 기술을 활용한 소형 모듈형 원자로 기술개발 현황과 관련 산업 규제 등에 관한 최신 동향, 다양한 설계 개념의 소형 모듈형 원자로 등에 대한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 등이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울산과기원 등 6개 대학과 1개 기업으로 구성된 '초소형 원전 연구단'이 연료 교체 없이 40년간 운항할 수 있는 선박용 원자로 개념을 공개할 예정이다.
포럼 공동의장을 맡은 황일순 울산과기원 석좌교수는 "소형 원자로는 기후변화, 미세먼지, 에너지 공급 불안 등을 해결할 최적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안전성, 친환경성, 경제성을 모두 만족하는 소형 모듈형 원전 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첫날 행사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정무영 울산과기원 원장, 김명현 한국원자력학회장 등 국내외 원자력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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