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명초 드라이비트' 논란에 대책…"사용금지 지침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건물에 사용된 드라이비트를 준불연재(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나 불연재로 교체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불이 난 은평구 은명초등학교 외벽 마감재로 드라이비트가 쓰였으나 교육청이 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비판이 나오자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교육청은 이달 중순까지 학교와 직속 기관 건물 중 드라이비트가 사용됐거나 필로티 구조로 된 건물이 있는지 조사해 외벽이나 필로티 천장이 드라이비트로 마감된 건물은 연차적으로 준불연재나 불연재로 마감재를 바꿀 방침이다.
교육청은 현재 신·증축 설계 중인 건물은 준불연재나 불연재 마감재를 쓰도록 한 상태다. 향후 가연재는 마감재로 사용하지 못하게 지침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서울에서 드라이비트가 사용된 건물이 있는 학교는 419개교(592동)로 전체의 30.7%였다.
은명초에도 드라이비트가 사용됐으나 김 의원에 제출한 통계에는 빠져 논란이 일었다.
교육청은 이에 대해 "학교에서 여러 마감재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자재를 학교시설통합정보시스템에 입력하면서 다른 자재가 누락돼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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