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일 스웨덴 정부가 평양에 파견한 특사를 만났다고 북측이 발표함에 따라 북한에서 갑작스럽게 연락이 두절된 호주 유학생 문제를 논의했을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 외무상 리용호 동지는 2일 의례 방문(예방)하여온 스웨덴 정부 특사인 켄트 롤프 마그누스 해슈테트와 일행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담화에서는 쌍무관계발전문제와 현 조선반도정세와 관련한 의견이 교환되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구체적인 담화 내용을 전하지 않았지만, 호주 정부가 북한 내 억류설이 제기된 자국민 유학생의 신변문제와 관련해 스웨덴에 협조를 요청한 점을 고려하면 이와 관련된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호주 정부는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던 자국민 유학생 알렉 시글리가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북한에 대사관을 둔 스웨덴을 통해 조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호주는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었지만, 평양 주재 대사관을 두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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