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독립기념일 워싱턴 하늘엔 B-2·F-35…땅엔 주력 탱크"

입력 2019-07-03 03:04   수정 2019-07-05 13:53

"美독립기념일 워싱턴 하늘엔 B-2·F-35…땅엔 주력 탱크"
CNN 국방당국자 인용 보도…도로·교량 손상 우려해 시내 퍼레이드는 안 해
약 1천㎞ 거리 기지서 탱크 동원…당일 워싱턴 상공 여객기 운항 일부 중단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 미군 주력 탱크인 M1 에이브럼스 탱크 두 대 등의 군 장비가 동원되며 스텔스 전략폭격기 B-2와 스텔스 전투기 F-35 등도 등장할 예정이라고 CNN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탱크 등이 하중 탓에 도로와 교량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어 시내 퍼레이드는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로이터]
CNN방송은 이날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 현재로선 4일 있을 독립기념일 행사에 미군 주력 탱크인 M1 에이브럼스 탱크 두대, 브래들리 장갑차 2대, 무장한 M88 구난전차 1대가 자리에 고정된 채 전시되는 방식으로 동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탱크 등이 시내 한복판을 가로질러 퍼레이드를 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CNN은 덧붙였다. 탱크 동원 계획이 알려진 직후부터 60t이나 되는 탱크 하중을 시내 도로와 인근 교량이 견딜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AP통신은 이날 워싱턴DC 남동부 끄트머리에 위치한 조차장(객차나 화차를 분리·연결하는 곳)에서 화물 열차에 실린 M1 에이브럼스 탱크 2대와 군용차량 4대가 목격됐다면서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워싱턴DC에는 배치된 탱크가 없어 조지아주의 포트 스튜어트 기지에서 탱크를 이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포트 스튜어트부터 워싱턴DC까지는 600마일(965㎞) 이상 떨어져 있다.
CNN은 미군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인 B-2와 F-22 전투기를 포함해 군용기도 여럿 등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방 당국자는 F-35 스텔스 전투기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사용되는 VC-25 기종도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 곡예비행단인 '블루엔젤스'와 해병 의장대 '사일런드 드릴 팀', 육군 군악대 '퍼싱스 오운' 등도 행사에 참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국방부와 우리의 훌륭한 군 지도자들이 독립기념일 행사 '미국에 대한 경례'를 치르고 미국 국민에게 세계 최강·최신의 군을 보여주는 데 신이 나 있다"면서 "믿을 수 없을 저공비행과 사상 최대 불꽃놀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독립기념일 당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연설과 저공비행, 불꽃놀이 시간에 워싱턴DC 상공의 여객기 운항도 중단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독립기념일 오후 6시 15분부터 7시 45분까지 1시간 30분 간 워싱턴DC 인근에 위치한 로널드레이건 공항의 운영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링컨기념관 연설이 포함된 행사는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공항 운영은 또 불꽃놀이를 피해 오후 9시부터 45분간 다시 중단된다. 이 때문에 100편이 넘는 여객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은 전했다.
미 독립기념일 행사는 당파성 없이 미국인의 축제로 치러져 왔고 현직 대통령이 연설에 나서거나 군용 장비가 동원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높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를 의식한 듯 대통령의 연설 주제에 대해 "이 나라가 얼마나 훌륭한지, 우리의 위대한 민주주의와 애국심,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이 행정부의 위대한 성공 등이 될 것이지만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했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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