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제작진 참여 '벅스봇 이그니션' 9일 첫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개국 20년 만에 어린이 대표 채널로 자리잡은 투니버스가 올 하반기 어린이 스타 육성 프로젝트와 대형 애니메이션 방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선언했다.
CJ ENM 애니메이션사업부 투니버스는 3일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하반기 핵심 IP(지적재산권)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먼저 차세대 키즈 스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투니스타'를 통해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오디션을 거쳐 여자 6명, 남자 1명 총 7명의 어린이를 선발했다.
춤, 먹방(먹는 방송), 연기, 노래 등 재능을 지닌 8∼13세 멤버들은 앞으로 투니버스 웹드라마와 디지털 예능 콘텐츠 등에 출연한다.
우선 다음 달 방영할 웹드라마 '조아서 구독중'에 투니스타 전원이 등장한다. 이 콘텐츠는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회사를 배경으로 키즈 크리에이터 연습생의 일상을 코믹하게 그려낸 콩트극이다.
프로젝트 총괄은 회당 평균 조회수 100만회를 넘긴 '빛나는 나라'와 '신비아파트'의 외전 드라마 '기억, 하리'를 연출한 박용진 PD가 맡았다.
박 PD는 "과거 아역배우 중심의 TV 콘텐츠가 대세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일반인 크리에이터 중심의 디지털 콘텐츠가 확산했다"며 "새로운 콘텐츠와 출연자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이번 프로젝트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오디션에는 500명이 몰려 약 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투니버스는 선발된 어린이들은 전속계약이 아닌 출연계약이라 다른 활동과 병행할 수 있으며, 투니스타 활동을 연예인으로 성장하는 등용문으로 삼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하반기 핵심 애니메이션으로는 6∼10세를 타깃으로 한 '벅스봇 이그니션'을 소개했다. 첫 시즌은 26부작으로, 오는 9일 오후 8시 처음 방송한다. MBC 등 9개 채널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투니버스의 간판 애니메이션이자 국내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 '신비아파트' 제작진이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벅스봇 이그니션'은 벅스봇 세계에 사는 장수풍뎅이족과 사슴벌레족이 숲을 지키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인간과 계약을 맺고 배틀을 펼치며 함께 성장해나가는 내용이다.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어린이들이 열광하는 곤충, 배틀, 로봇의 키워드를 한데 담아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뿔, 날개 등 곤충 신체를 활용한 기술은 물론 물과 전기 같은 자연의 힘이나 정령을 불러내 강력한 공격을 하는 소환 기술까지 구현한다.
신동식 PD는 "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다양한 개성의 벅스봇을 보며 아이들이 곤충을 간접적으로 학습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투니버스는 또 '신비아파트' 같은 대표 애니메이션이 매년 새 시즌을 선보일 수 있도록 내부 인력과 시스템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투니버스는 기획, 투자, 제작, 배급, 라이선스, MD(머천다이징) 사업 등 애니메이션 산업 전체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 캐릭터로는 자체 IP인 '신비아파트', '로봇트레인' 등이 있으며 그 외 '해리포터', '디씨 코믹스', '명탐정코난' 등 해외 유명 브랜드도 있다.
강헌주 CJ ENM 애니메이션사업부 콘텐츠 운영국장은 "올 하반기 신규 애니메이션 '벅스봇 이그니션'과 일반인 어린이를 선발해 스타로 양성하는 '투니스타' 프로젝트를 필두로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시청자와 공감, 소통하는 채널로서 위상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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