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맹정호 충남 서산시장은 3일 신청사 신축과 관련, "좀 더 고민한 뒤 차분하게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맹 시장은 이날 민선 7기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아직 고민이 덜 된 상태"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시가 그동안 현 청사 부지에 새 청사를 건립하는 내용의 연구용역을 하다 충남도 문화재위원회의 결정 때문에 용역 내용이 바뀌다 보니 사업 추진이 새로 검토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충남도 문화재위는 2017년 7월 회의를 열고 현 서산시청사 부지에 시청사를 신축할 경우 서산 관아문 및 외동헌(충남유형문화재 제41호) 등 주변 전통건축물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이유로 건축행위 불허 처분했다.
그는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 계획에 대해 "이 사업은 당위성과 경제성 모두 확보하고 있지만, 정부는 제주2공항 준공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민항의 조기 유치를 위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충남도 및 도내 다른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나겠다"고 약속했다.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중부해양경찰청, 에너지센터 등을 놓고 인근 당진시와 유치경쟁을 벌여 행정력 소모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서로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한쪽으로 밀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에너지센터는 당진시가 적지지만,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와 중부해양경찰청은 서산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들 기관 유치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태안군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굴포운하 복원사업에 대해 서산시도 협력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태안군 입장에서 볼 때 충분히 고려할만한 사업이라고 본다"며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복원해야 하는 게 맞는지, 유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게 맞는 것인지 고민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맹 시장은 올해 하반기 인사 방향에 대해 "지난 1년은 행정의 연속성과 조직의 안전성에 초점을 맞춰 인사를 했지만, 이번 인사는 사업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일을 잘하는 조직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며 "역대 최대 폭의 인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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