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스캑스 사망 충격 딛고 3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행운의 2루타로 3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2경기 연속 무안타에서 벗어난 추신수는 시즌 타율 0.278(299타수 83안타)를 유지했다.
텍사스는 에인절스에 4-9로 져 3연패 늪에 빠졌다.
추신수는 0-1로 뒤진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2루타로 출루한 뒤 득점까지 올렸다.
에인절스 좌완 선발 호세 수아레스의 체인지업을 공략한 타구가 3루수, 유격수, 좌익수 모두 잡기 어려운 곳으로 향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든 좌익수 저스틴 업튼이 잡는 듯 보였으나 업튼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2루타로 변했다.
추신수는 이후 3루까지 진루한 뒤 노마르 마자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추신수의 안타는 그게 다였다.
추신수는 2회말 2사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4회말 2사에서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7회말 1사에서 2루수 앞 땅볼로 잡히며 1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에인절스는 3-3으로 맞선 6회 초 텍사스 불펜진의 제구 난조를 틈타 대거 4점을 뽑고 승부를 갈렸다.
에인절스의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는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좌완 선발 타일러 스캑스의 갑작스러운 사망 충격을 딛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스캑스는 전날 텍사스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선수단에 큰 충격을 안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스캑스의 사망 사실이 알려지자 텍사스와 에인절스의 경기를 취소했다.
이날 경기를 치른 양 팀은 스캑스를 애도하기 위해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에인절스 선수들은 유니폼에 스캑스의 등 번호인 45번 패치를 달고 뛰었다. 텍사스 구단은 마운드에 45번을 새겨 애도의 뜻을 표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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