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보은군은 속리산 말티재가 산림청 주관 '국유림 명품 숲'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속리산 말티재 숲은 천연림과 인공림이 어우러져 생태적 건강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장재저수지와 자연휴양림 등 다양한 기반시설과 숲체험휴양마을, 솔향공원 스카이바이크 등 연계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점도 인정받았다.
말티재는 1924년 도로 개설로 단절됐다가 93년 만인 2017년 원형대로 복원된 바 있다.
당시 말티재 정상부(해발 430m)의 동강 난 생태 축을 잇고, 그곳에 보행자 통로와 생태문화교육장 등으로 꾸며진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도 설치됐다.
관문 터널 1층은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도로이고, 2층은 보행자 통로와 백두대간 문화·전시공간을 갖췄다. 터널 위에는 흙을 쌓고 소나무 등 자생식물을 심어 야생동물이 오갈 수 있는 생태 숲으로 복원했다.
말티재 주변에는 멸종위기 1급인 흰꼬리수리를 비롯해 담비, 하늘다람쥐 등 희귀동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
보은군 관계자는 "보은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외부기관의 관광지 선정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5월과 6월에는 속리산 오리숲과 세조길, 보은 삼년산성길이 한국관광공사 선정 '걷기 여행길'에 뽑히기도 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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