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 최초의 야외 수영장인 청학풀장이 개장 50년 만에 문을 닫는다.
인천시는 3일 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풀장을 운영하던 개인사업자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풀장 운영을 포기함에 따라 풀장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1969년 8월 개장한 청학풀장은 연수구 청학동 문학산 자락의 우거진 숲속에 자리 잡고 있어 수십년간 인천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여름철 명소였다.
워터파크가 없던 80년대까지는 여름철이면 새벽부터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풀장 바로 옆에서도 텐트를 치거나 바비큐 등 취사를 겸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까지도 피서객의 발길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민간 사업자는 수영장 특성상 7∼8월 두 달밖에 운영을 하지 못하는 데다 약 2천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안전요원·관리직원 인건비까지 주다 보면 수익을 낼 수 없다며 운영 포기 의사를 시에 전달했다.
인천시는 청학풀장이 인천 토박이들의 추억이 서린 명소인 점을 고려, 이곳을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풀장과 주변 3만㎡ 터에 '청솔공원'을 조성해 오는 2023년 개장할 방침이다.
풀장은 철거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해 연못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중모 인천시 서부공원팀장은 "인천 토박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방문한 추억이 있을 법한 청학풀장이 문을 닫게 돼 아쉽다"며 "새롭게 개장하는 청솔공원이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대표 휴양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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