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인 팔당호에 가라앉아 있는 쓰레기를 지난 5년간 190t 정도 수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기도 수자원본부에 따르면 1973년 팔당호 담수 이후 처음으로 2015년부터 해마다 물속 쓰레기를 끌어올리는 침적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해왔다.
2014년까지 팔당호 쓰레기 처리는 물 위에 떠 있는 부유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침전 쓰레기 수거 작업을 통해 2015년 52t, 2016년 64t, 2017년 22t, 2018년 15t 등의 쓰레기를 끌어올렸으며 올해도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21t, 10~11월 15t을 추가로 처리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취수구 주변에서부터 시작해 지난해에는 남한강, 올해는 경안천 하류와 북한강 일대로 수거 지역을 확대했다.
도는 애초 5개년 계획에 따라 추진한 팔당상수원 침적 쓰레기 수거 작업을 올해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미흡한 구역에 대한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도는 2014년 5월부터 1년간 잠수부와 음파탐지기 등을 동원해 팔당호, 남한강, 북한강, 경안천 등 4곳의 침적 쓰레기 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두 193t이 산재한 것으로 파악했다.
쓰레기 종류는 목재(66%)가 가장 많았고 철재(13%), 어구(11%), 천·비닐(4%), 플라스틱(4%) 등의 순이었다.
이후 매년 두 차례 잠수부 4명(2인 1조), 모터보트, 크레인 청소선(85t) 등을 동원해 침전 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하는 한편 고속 방제선에 탑재한 고성능 소나 장비를 통해 침전물을 탐지하는 등 사후 관리를 병행해왔다.
경기도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침적 쓰레기가 팔당 상수원 수질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떠나 수도권 주민들 상수원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게 지속해서 침전 쓰레기를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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