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임시정부에 거액 희사, 30세에 요절…양산시립합창단이 뮤지컬로 꾸며
(양산=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 양산 출신으로 거액의 사재를 희사해 상해 임시정부 수립에 결정적 기여를 하고 독립을 위해 헌신한 우산(右山) 윤현진 열사의 일대기가 지역 합창단의 창작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3일 양산시에 따르면 양산시립합창단은 오는 11일 저녁 7시 30분부터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아주 특별한 공연을 개최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양산 출신 독립운동가인 윤현진 열사의 일대기를 양산시립합창단의 연기, 춤, 노래가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뮤지컬로 그려낸다.
상해 임시정부의 초대 재무차장을 맡았던 윤 열사는 당시로선 엄청난 금액이었던 사재 30만원(현재 가치 300억원 상당)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내놓아 임정 수립에 실질적 기여를 했다.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던 윤 열사는 안타깝게도 30세의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다.
양산시립합창단은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던 열사의 일대기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양산 출신 독립운동가를 널리 알리기 위해 공연을 기획했다.
43명의 양산시립합창단은 생은 짧았지만 나라의 독립을 위해 큰 족적을 남긴 윤 열사의 일대기를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오랜 연습을 거쳤다.
청음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와 함께 어린이들로 구성된 양산지역 러브엔젤스합창단도 출연한다.
공연 당일 선착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대공연장은 800석 규모다.
양산시 관계자는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온 양산시립합창단이 이번에 아주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신 윤현진 열사가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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