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래 최대 폭우로 옹벽 붕괴·도심 교통 마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 서부에서 10년 만의 최대 폭우로 댐이 붕괴해 6명이 숨지고 18명이 실종됐다고 힌두스탄타임스와 AFP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는 지난 1일부터 우기에 따른 집중호우로 옹벽과 댐이 붕괴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도로·항공·철도 교통이 마비됐다.
뭄바이에서 남쪽으로 약 275㎞ 떨어진 래니지리에서는 2일 밤 댐이 붕괴해 수십 채의 가옥이 유실됐다.
현재까지 6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실종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희생자 수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같은 날 새벽에는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의 쿠라르 마을 산비탈 옹벽이 무너지면서 빈민가를 덮쳐 23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
마하라슈트라주의 푸네와 타네에서도 각각 옹벽이 무너져 각각 6명과 3명이 숨졌다.
인도는 매년 6월부터 9월∼10월 우기가 되면 폭우로 인한 재난 사고가 반복된다.
특히 이번에는 뭄바이에만 하루 동안 375.2㎜가 내리고, 마하라슈트라주 교외 지역에는 최고 944㎜의 물 폭탄이 쏟아진 곳이 있어 7월 강수량으로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 정부는 2일 하루 동안 임시 공휴일을 선포했고, 현재까지 도로와 철로 곳곳이 침수돼 교통 마비가 풀리지 않고 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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