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협력포럼 개회사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서호 통일부 차관은 4일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비무장지대(DMZ)를 역사·생태·문화가 함께하는 평화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 차관은 이날 오전 강원도 철원 DMZ 평화문화광장에서 열린 'DMZ 평화협력포럼' 개회사에서 지난달 30일 판문점 DMZ에서 성사된 남북미 세 정상 간 회동을 비롯해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GP 철수,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 등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DMZ 내 역사유적인 태봉국 철원성 관련 "남과 북이 공동으로 발굴한다면, 뜻깊은 협력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의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내고 재조명함으로써 남북 간 민족 동질성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선 우리측 지역을 대상으로 한 시범 조사부터 차근차근 실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철원성은 1천100년 전 궁예가 세운 태봉국의 도읍으로 알려졌지만, DMZ 내 군사분계선 정중앙에 있어 제대로 발굴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서 차관은 "접경지역에서 남북 간 만남과 교류가 확대될수록 역사·문화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접경지역이) 장차 남북 간 교류협력의 구심점이 되고 '접경 평화번영 벨트'로 발전해 한반도 평화번영 공동체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연구기관장들과 함께 강원도 철원 일대를 방문한 서 차관은 평화협력포럼 참석 외에 태봉국 철원성 유적지도 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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