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정보도 게임장 업주에 제공…구속영장 청구 검토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불법 게임장 업주에게 단속 정보를 흘리고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인천지검 강력부(이계한 부장검사)는 지난 3일 뇌물수수 및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인천 서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A(38) 경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A 경사는 인천지방경찰청 광역풍속수사팀에서 근무할 당시인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한 불법 게임장 업주로부터 현금 4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게임장 업주는 A 경사로부터 수시로 경찰 단속 정보를 넘겨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전날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A 경사를 상대로 뇌물수수 등 혐의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A 경사의 과거 근무지인 인천경찰청 광역풍속수사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또 현 근무지인 서부서 모 지구대와 A 경사의 자택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그의 휴대전화도 압수했다.
A 경사에게 금품을 건넨 불법 게임장 업주는 다른 사건으로 이미 검찰에 구속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피의자를 조사한 뒤 일단 귀가 조치했다"며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