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천안시 직산읍 일부 주민들과 한국전력공사가 송전탑 건설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직산읍 주민 20여 명은 4일 양당리와 상덕리 송전탑 3·4호기 건설 예정부지 진입로를 중장비로 막고 이틀째 시위를 벌였다.
한전은 이날 양당리와 상덕리 논을 갈아엎고 복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주민들은 "한전 측 공사 진행 절차에 문제가 있어 법원에 소송을 낸 상태"라며 "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공사를 시작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주민들은 송전탑 고압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로 주민들의 건강이 영향을 받게 된다며 반발해 왔다.
한전 관계자는 "천안 북부지역에 전기가 부족해 10월까지는 공사를 마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을 설득해 공사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은 직산읍 5개 마을에 새 송전탑 12개를 세워 한샘∼둔포 송전선로에서 직산변전소까지 새로운 송전선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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