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재 3만44명…특례군 지정, 일자리 확대로 반전 모색
(단양=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연간 관광객 1천만명을 자랑하는 충북 단양군이 정작 상주 인구에서는 위기를 맞고 있다.
주민 수가 계속 줄어 심리적 마지노선인 3만명 벽이 조만간 허물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5일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주민등록 인구는 3만44명으로 지난 5월(3만63명)보다 19명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3만282명)보다는 238명 감소했다.
시멘트산업 호황 등으로 1970년대 중반까지 9만명대를 기록했던 단양군 인구는 1990년대에 4만명대까지 줄다가 2000년 마침내 4만명 선이 무너졌다.
2010년 3만1천817명, 2011년 3만1천595명, 2012년 3만1천253명, 2013년 3만1천171명, 2014년 3만948명, 2015년 3만761명, 2016년 3만503명, 2017년 3만215명, 지난해 3만255명 등 2010년대에도 감소세는 뚜렷하다.
그렇다고 군이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인구를 늘리기 위해 다자녀 가구 전입 장려금(가구당 30만원 이내)과 전입 학생 장려금(고교생 1명당 매 학년 30만원 이내), 출산장려금 및 셋째아 이상 양육비, 전입 장병 장려금(30만원 이내) 등을 지원해 있다.
군은 지난달 20일 타 지역에서 단양으로 주소를 옮긴 단양고·한국호텔관광고 재학생 66명에게 1천980만원 규모의 장려금을 지급했다. 군으로서는 이들 고교생이 3만 인구 유지의 1등 공신이나 다름없다.
군은 귀농·귀촌, 임신·출산 지원은 물론 청년 부부 정착금(100만원)까지 제공하며 3만명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장년층과 노년층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인구 구조로 속앓이하고 있다.
단양군이 인구 3만명 미만이거나 ㎢당 인구 밀도가 40명 미만인 전국 24개군의 특례군(郡) 법제화 추진을 절박한 심정으로 주도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기존 특례시 개념처럼 지방자치법에 특례군. 조항이 신설되면 국가로부터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게 돼 젊은 층의 정주 여건이 향상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인구 증가시책 홍보 강화와 함께 특례군 추진 등으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체류형 관광콘텐츠 개발, 호반 관광기반 조성 등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면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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