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제이컵 윌슨(29)의 최근 부진을 의욕 과잉 탓이라고 분석했다.
카를로스 아수아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윌슨은 지난달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 리그에 데뷔해 지금까지 12경기를 치렀다.
첫 5경기에서는 타율 4할(15타수 6안타)에 출루율 0.526, 장타율 0.467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윌슨은 한동희를 밀어내고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찼지만, 최근에는 데뷔 당시에 보여줬던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이 실종된 모습이다.
2∼3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6타수 1안타에 1볼넷 3삼진에 그쳤다. 특히 떨어지는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 연출돼 우려를 키웠다.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양 감독은 '윌슨의 약점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약점이 노출된 것보다 잘하는 모습을 너무 보여주려고 하니 결과가 좋지 않다"며 "아무래도 새 외국인 타자라 (매 타석)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 같다. 의욕이 앞선다"고 진단했다.
의욕이 지나쳐서 자기 스윙을 못 하는 만큼 매 타석 결과에 얽매이지 말고 편안하게 경기할 것을 주문했다.
양 감독은 "윌슨에게 편하게 네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윌슨은 이날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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