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1.7m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천연기념물 된다

입력 2019-07-05 09:45  

높이 21.7m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천연기념물 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재청은 높이 21.7m, 가슴 높이 둘레 3.4m, 지표 경계부 둘레 3.93m인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초과리에 있는 오리나무는 수령이 약 230년으로 추정되며, 인가가 드문 마을의 논 한가운데에 홀로 있다.
동아시아에서 자라는 낙엽 교목인 오리나무는 전통 혼례를 올릴 때 신랑이 지참하는 나무 기러기를 비롯해 하회탈, 나막신, 칠기 목심을 만드는 데 사용했다.
천연기념물 중에는 오리나무가 없는데,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는 크기와 둘레가 월등하고 고유한 형태를 잘 유지해 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아울러 마을 정자목이자 노거수(老巨樹)로서 주민 생활문화와 연관됐고, 역사성과 민속학 가치도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초과리 주민들은 과거 단옷날이 되면 오리나무에 줄을 매달아 그네를 타고 함께 놀았다.
초과리는 본래 배와 복숭아가 많이 나는 고장이었는데, 흉년이 들어 공납에 어려움을 겪자 지나가던 스님 예언대로 과일나무가 오리나무로 변해 과일 공납에서 면제됐다는 설화가 전한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