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서동연꽃축제 개막…충남 서해안 해수욕장 30여곳 일제히 개장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7월 첫째 주말인 6∼7일 충청권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씨가 이어지며 덥겠다.
연꽃이 만발한 부여에서는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열린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여름, 충남 서해안 해수욕장에서 더위를 날려버리자.
◇ 선화공주 사랑 깃든 궁남지엔 연꽃이 '활짝'
5∼7일 천만 송이 연꽃이 물결을 이룬 충남 부여 궁남지에서 '제17회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열린다.
'궁남지 사랑, 연꽃의 빛을 발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5일 오후 8시 축제 주 무대인 궁남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궁남지는 백제 무왕 때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으로,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개막식에는 충남교향악단 협연 공연, 세계 연꽃 나라 영상 쇼, 노라조·VOS 박지헌·홍자·설하윤·장소미 등 초대가수 축하 공연, 궁남지 실경을 활용한 '천화일화 연꽃 판타지 쇼'가 펼쳐진다.
이틀째인 6일에는 KBS 서동요 전국 창작동요 부르기 대회, 백제 제례관현악단 서동 무왕 즉위식, 직장인 밴드그룹 '록 페스티벌' 등이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내포제시조보존회 공연을 시작으로 서동요 연애조작단의 미션 프로그램, 부여 청소년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음악 여행, 백제 가야금연주단의 유네스코 본부 초청 연주곡 '연서' 공연 등이 진행된다.
정보문화통신기술(ICT)을 접목한 'ICT 연꽃주제관'이 상설 운영된다.
6∼7일에는 무더위를 날려줄 연꽃 수박 화채 만들기, 로컬푸드 홍보판매장, 연지 카누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정식 축제 기간에 이어 7월 말까지 주말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7월 매주 토·일요일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단체와 군민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7∼28일은 지역 청소년들이 숨은 끼를 맘껏 뽐낼 수 있는 청소년 푸른 음악회 예선·본선 무대가 펼쳐진다.
부여군은 시외버스터미널 축제안내소, 궁남지 내 이동식 화장실 배치, 연지길 그늘막 설치, 에어컨이 구비된 연꽃전망대·쉼터 조성 등 관광객 편의를 위한 시설을 보강했다.
궁남지 행사장과 백제대교·부여대교 하상 주차장을 잇는 구간에 대형 셔틀버스 7대를 배치해 20분 간격으로 무료 운행할 계획이다.
◇ '떠나자 서해바다로'…서해안 해수욕장 개장
충남 서해안 주요 해수욕장 30여곳이 이번 주말 일제히 문을 연다.
8월 18일까지 44일 간 운영하고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태안 만리포해수욕장과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서해안 최대 규모 해수욕장'이란 브랜드 이미지 선점을 위해 각각 지난달 1일과 15일 조기 개장했다.
이번에 개장하는 해수욕장을 시·군별로 보면 태안군 27개(꽃지·몽산포·천리포 등), 당진시 2개(난지섬·왜목마을), 서천군 1개(춘장대), 보령시 1개(오봉산) 등이다.
관할 시·군은 해수욕장 내 식품위생업소와 숙박업소에 대해 과다요금 징수와 청결 상태 불량 등 불법행위 여부를 정기적으로 지도·단속한다.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군청과 소방서 직원, 유급 요원 등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관리할 계획이다.
쾌적한 해수욕장 운영을 위해 생활 쓰레기 수거에도 각별히 신경을 쓸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 서해안 해수욕장은 백사장 경사가 완만하고 파도가 잔잔해 여름철 가족 단위 피서지로 인기를 끈다"며 "올여름에도 도내 해수욕장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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