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신 중 고혈압이 나타난 여성은 나중 중년 이후에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 공중보건학과 연구팀은 한 번 또는 그 이상의 임신에서 고혈압이 나타난 여성은 나중 40~70세 사이에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다른 여성에 비해 평균 57%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40세 이전에 한 번 이상 임신한 여성 2만3천885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진행된 추적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에이린 헤우 연구원은 밝혔다.
이 중 2천199명은 한 번 또는 그 이상의 임신에서 고혈압이 나타났고 1천391명은 임신성 고혈압과 단백뇨가 겹친 자간전증(임신중독증)을 겪었다.
40세 전 임신에서 고혈압이 나타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40~70세 사이에 심근경색 위험이 64%, 심부전과 뇌졸중 위험이 각각 47%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간전증을 겪은 여성은 이보다 심해 심근경색 위험이 78%, 심부전 위험이 83%, 뇌졸중 위험이 46% 높았다.
이에 대해 미국 하버드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제니퍼 스튜어트 교수는 임신성 고혈압을 겪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들이 이른 나이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주 병원을 찾아 혈압,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체중을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 심장학(JAMA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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