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최근 보험사를 잇달아 설립하며 보험업 다변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북한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보험중개영업에 나서 눈길을 끈다.
5일 북한의 대외선전용 포털 '내나라'에는 영문을 기반으로 한 '무지개중개회사' 홈페이지가 소개됐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5월 북한에서 최초로 설립된 보험·재보험 중개업체"로, 화재·농업·해상·기술·자동차·생명보험을 비롯해 재보험 업무를 취급한다.
2017년 총수익 3천700만원, 연간 이익 2천160만원(이상 북한 화폐단위 원)가량을 내며 설립 3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고 웹사이트는 밝혔다.
회사 책임자인 김명학은 인사말에서 "세계 보험업 발전에 발맞춰 고객이 시장에서 가장 좋은 보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 능률을 높일 것"이라며 사업 포부를 밝혔다.
북한은 종래 유일의 전문국가보험기관인 조선민족보험총회사에서 독점으로 취급한 보험업을 최근 분야별 보험사들로 나눔으로써 다변화·국제화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016년 8월 화재·기술·신용·농업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북극성보험회사, 같은 해 10월 해상·항공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삼해보험회사를 각각 만든 데 이어 2017년 10월에는 부동산·기술·해상보험을 다루는 미래재보험회사를 설립했다.
무지개중개회사는 보험중개업에 주력하며 대북 투자자와 이들 보험회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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