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스타트업] "선박 배출 미세먼지 꼼짝 마" 해양대 마린스텔라

입력 2019-07-14 11:01  

[U∼스타트업] "선박 배출 미세먼지 꼼짝 마" 해양대 마린스텔라
대학 연구소기업, 선박 탈황설비 개발
바닷물과 황 화학작용 이용. 배기가스에서 미세먼지 주범 황 98% 제거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선박에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습니다. 조선기자재도 친환경 시대입니다."
한국해양대학교 연구소기업 마린스텔라는 디젤엔진 배기가스에서 황 성분을 저감시키는 탈황설비 스크러버(집진기)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업체다.
해양대에서 조선공학과 석박사 과정을 수료한 김경배 대표가 선박 황산화물 정화용 I-형 스크러버 장치 기술을 학교로부터 이전받아 2017년 6월 창업했다.
선박 운송 수출입 물동량 세계 13위 규모인 우리나라 주요 항만과 주변 해안에서 선박으로부터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국제선박규제를 담당하는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규제를 갈수록 강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황산화물(SOx)와 질소화합물(NOx) 그리고 PM(Particle Matter)에 대한 배출규제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선박들은 대부분 벙커C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주범인 황산화물을 많이 배출한다.
국내에서도 항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선박에서 뿜어져 나오는 환경오염물질 저감기술 시장이 확대될 것을 예측한 김 대표는 해양대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에 뛰어들었다.

학교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은 선박용 엔진에서 발생하는 황산화물을 정전 분무 기술을 이용해 제거하는 기술이다.
선박 연돌(굴뚝)에서 황이 포함된 배기가스가 배출되다가 바닷물과 가스가 화학반응을 일으키도록 설치된 스크러버를 통과하게 되면 황 성분은 물에 씻겨서 밑으로 떨어져 황이 없는 가스만 대기로 배출된다.
관련 기술은 해양대학교 기계과 박권하 교수팀이 연구해 특허를 받았다.
그리고 마린스텔라는 실제 선박에 이 기술을 적용해 제품화했다.
이 설비를 이용하면 선박이 내뿜는 황산화물을 98% 이상 저감할 수 있다.

마린스텔라는 아직은 직원 4명의 작은 기업이지만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에 적용되는 기술개발에 주력, 2030년에는 친환경 조선기자재 업체 중 가장 신뢰성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handbroth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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