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아이돌 뉴키드 무대에 열광…태권도 시범·국악 공연 등 선보여
한-브라질 수교 60주년 기념 의미도 담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6일(현지시간) 한류의 매력을 한 자리에서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한류 엑스포 2019'가 개막됐다.
브라질 한국문화원(원장 권영상) 주관으로 열리는 한류 엑스포는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시내 엑스포 센터 노르치(Expo Center Norte)에서 7일까지 이틀간 계속되는 이 행사는 브라질 내에 폭넓게 형성된 한류 팬과 한인 동포들이 대거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남미 최고의 K-컬쳐 페스티벌이다.
올해 행사는 '새로운 시작, 한류야 놀자!'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전시, 게임 등을 마련해 한류 팬들을 위한 놀이터로 꾸며졌다.
차세대 아이돌로 떠오르는 보이그룹 '뉴키드'(New Kidd)가 개막 무대에 올라 케이팝(K-Pop)에 대해 변함 없는 인기를 확인했다. 상파울루를 시작으로 남미 4개국 순회공연에 나선 뉴키드는 화려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함께 라틴 콘셉트의 데뷔 앨범 '뚜에레스(Tu eres)'를 선보여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어 미국 CBS 탤런트 쇼 'The World's Best'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으로 폭발적 관심과 반응을 끌어낸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브라질 수교 60주년을 맞아 브라질을 찾은 시범단은 엑스포 참석에 이어 브라질리아로 이동해 태권도의 정신과 화려한 묘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악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타악그룹 '진명'도 흥을 돋웠다. 한국 전통의 웃다리 농악 가락인 '칠채'를 화려한 북 리듬으로 풀어내 한류 팬들에게 국악의 매력과 재미를 느끼게 했다.
이밖에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커스 공연, 모바일 게임과 VR(가상현실)·AR(증강현실)가 장착된 게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게임존, 씨름·투호·제기차기 등을 즐기는 민속놀이터 등이 운영됐다.
현지인이 참여하는 '케이팝 왕중왕', 수교 60주년을 맞아 화합을 상징하는 비빔밥 만들기, 한국어 구사 능력을 겨루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도 마련됐다.
한편, 8월 초에는 한국문화원이 상파울루의 중심가인 파울리스타 대로로 이전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한류 확산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에서는 한인 이민 50주년이었던 지난 2013년부터 한국문화원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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